본문 바로가기

Opera 공부해보아요

Vier Gesänge aus "Wilhelm Meister", D.877, No. 4: "Nur wer die Sehnsucht kennt" Natalie Dessay · Franz Schubert · Philippe Cassard

Vier Gesänge aus "Wilhelm Meister", D.877, No. 4: "Nur wer die Sehnsucht kennt"
Natalie Dessay · Franz Schubert · Philippe Cassard



Schubert: 4 Gesänge aus 'Wilhelm Meister', D.877
4. Lied der Mignon: Nur wer die Sehnsucht kennt
슈베르트 괴테의 빌헬름 마이스터 중 미뇽의 노래
그리움을 아는 이만이 D.877
Franz Peter Schubert, 1797∼1828

Vier Gesänge aus "Wilhelm Meister", D.877
No. 4: "Nur wer die Sehnsucht kennt"

Schubert
℗ 2017 SME France

Natalie Dessay · Philippe Cassard
     
Ambroise Thomas의 오페라 'Mignon'이 그러하였듯 Schubert의 '미뇽의 노래' Lied der Mignon 도 Goethe의 'Wilhelm Meister'의 스토리에 근거한다. Lied der Mignon, 미뇽의 노래 중 많이 알려진 것은 'Nur wer die Sehnsucht kennt' 로 시작되는 Lied der Mignon lll 인데, 괴테의 시에 붙인 가곡이다. 시의 내용은 다음과 같다.
Nur wer die Sehnsucht kennt
Weiß, was ich leide!
Allein und abgetrennt
Von aller Freude,
Seh ich [ans]1 Firmament
Nach jener Seite.
Ach! der mich liebt und kennt,
Ist in der Weite.
Es schwindelt mir, es brennt
Mein Eingeweide.
Nur wer die Sehnsucht kennt
Weiß, was ich leide!
그리움을 아는 이만이
내가 무엇을 괴로워하는지
알고 있어
나 홀로 모든 기쁨에서
떨어져서
하늘 저편을 보고 있네
아! 나를 사랑하고 이해하는 이는
그 곳에 있어
어지러워,
이 가슴이 불타고 있네
그리움을 아는 이만이
내가 무엇을 괴로워하는지 알고 있어


슈베르트 미뇽의 노래
Lied der Mignon D.877/4
슈베르트의 〈미뇽의 노래〉는 괴테의 소설에 등장하는 미뇽의 노래 ‘그리움을 아는 자만이’에 곡을 붙인 것이다. 어릴 적 서커스단에 팔린 상처로 정신적, 육체적 성장이 멈춘 채 사는 미뇽의 심정을 노래한 것이다.
미뇽의 노래(괴테)
이 작품은 독일 시인 괴테의 교양 소설인 ‘빌헬름 마이스터의 수업 시대’에 삽입된 것으로, 빌헬름을 사랑하는 소녀 미뇽의 마음이 잘 드러나 있다. 미뇽은 빌헬름이 이탈리아의 곡예단에서 구해 준 아이로, 빌헬름에게 고마움과 사랑의 정을 느끼고 있다. 미뇽은 곡예단에서 심하게 구타를 당하며 고생을 하고 있었는데, 빌헬름이 구원해 준 것이다. 이 때 미뇽은 감사하고 사모하는 마음으로 빌헬름을 위해 이 노래를 불렀다 한다. 따라서 이 작품에 드러난 ‘레몬꽃 피는 나라’는 이탈리아를, 반복적으로 드러나는 ‘그대’는 바로 빌헬름을 가리킨다. 미뇽은 빌헬름을 ‘내 사랑, 내 보호자, 아버지’ 등으로 표현하면서, 절대적 존재임을 나타내고 있다. 이 작품은 빌헬름에 대한 미뇽의 사랑의 마음을 노래하고 있지만, 괴테에 초점을 맞춘다면 남쪽 나라에 대한 동경(憧憬)으로 이해할 수도 있다.

마지막, 괴테의 노랫말
1826년 슈베르트가 괴테의 장편소설 《빌헬름 마이스터의 수업시대》의 4권 11장에 등장하는 미뇽의 노래, 〈그리움을 아는 자만이〉에 붙인 리트. 이 소설에서 미뇽은 총 네 곡의 노래를 부르지만, 슈베르트는 이 곡에 그냥 〈미뇽의 노래〉라고만 써놓았다. 슈베르트는 이 곡을 작곡한 지 1년 뒤인 1827년, 다른 세 곡의 〈미뇽의 노래〉와 함께 이 곡을 Op.62로 출판한다. 이것이 슈베르트가 살아생전에 작곡한 마지막 괴테 리트였다. 이로써 슈베르트가 평생을 동경해왔던 시인 괴테와의 인연은 일단락을 맺었다.

‘다시 작곡하는’ 작곡가, 슈베르트
다른 위대한 작곡가들과 마찬가지로, 오늘날 전해지는 슈베르트에 대한 일화들은 대개 그가 얼마나 천재적인 재능을 타고 났었는지를 전해준다. 특히 그가 얼마나 빠른 시간 안에 손쉽게 노래들을 작곡했는지에 대한 이야기는 그의 작곡방식에 대한 (약간은 왜곡되었다는 의미에서) ‘신화’를 만들어내는 데에 일조해왔다. 가령 괴테의 〈마왕〉을 읽고 감명을 받아 친구가 한 시간 동안 외출했다 들어온 사이에 모든 악보가 완벽하게 그려져 있었다던가, 레스토랑에 식사하러 가서는 샘솟는 악상을 주체하지 못하고 그 자리에서 즉석으로 메뉴판에 뒷면에 곡을 썼다던가 하는 일화들은 ‘즉흥적으로 작곡’하는, ‘노래하는 음악의 작곡가’ 슈베르트에 대한 이미지를 구축하는 데에 효과적으로 이용되어 왔다. 또한 이것은 ‘고뇌하는 작곡가’ 베토벤의 이미지에 대한 반대급부로 구축된 것이기도 했다. 그러나 이러한 일화들과는 반대로, 슈베르트는 실제로 여러 번 자신의 작품을 수정하거나, 썼던 작품을 처음부터 다시 쓰는 작업을 여러 차례 했던 ‘고뇌형’ 작곡가에 가까웠다. 예를 들어, 〈마왕〉은 4개, 〈송어〉는 5개의 다른 버전으로 전해진다. 또, 한 번 작곡했던 시에 여러 차례 다시 작곡을 하기도 했는데, 이러한 슈베르트의 모습을 가장 잘 보여주는 작품이 바로 〈빌헬름 마이스터〉에 등장하는 〈그리움을 아는 자만이〉이다. 슈베르트는 1815년부터 26년까지 총 여섯 곡의 ‘그리움을 아는 자만이’를 작곡했다. 이 곡이 슈베르트가 작곡한 마지막 괴테 리트임을 감안할 때, 아마 슈베르트는 자신의 ‘평생의 과업’이라고 생각을 하고 10년에 걸친 긴 탐구 끝에 괴테의 시에 대한 대장정을 마무리하는 심정으로 이 곡을 작곡한 것이 아니었을까?

미뇽은 누구인가
괴테의 소설 《빌헬름 마이스터》에서 미뇽은 수수께끼 같은 인물이다. 그녀는 어려서 길을 잃고 헤매다가 지나가는 어른들에게 길을 물어본다. 그런데 불행하게도 이들 어른들은 그녀를 속이고, 집으로 데려다 준다고 하면서 결국 어린 미뇽을 곡마단에 팔아 넘겨버린다. 그런 그녀를 구해주고, 보호자 역할을 해주었던 것이 바로 빌헬름이었다. 미뇽은 또 팔려갈 것이 걱정되어 다시는 자신의 비밀을 남에게 이야기하지 않기로 한다. 이것이 미뇽의 첫 번째 노래, ‘저에게 말 시키지 마세요(Heiss mich nicht reden)’이다. 서커스단에 팔린 미뇽은 육체적인 성장이 멈추어버리고, 다중적인 성격이 갖게 된다. 어른도, 어린아이도 아닌, 겉모습은 어린이처럼 보이면서도 가끔 속을 알 수 없는 말로 하기도 한다. 그녀의 두 번째 노래, ‘그리움을 아는 자만이’에서 그녀의 그리움은 표면상으로는 자신이 잃어버린, 자신이 자랐던 집을 향하고 있다. 그러나 이것은 인간이 원래 속해 있어야 할 저 멀고 영원한 곳, 하지만 본질적으로 영원히 닿을 수 없는 곳에 대한 노래이기도 하다. 세 번째 노래, ‘그냥 이대로 보이게 해주세요(So lasst mich scheinen)’는 크리스마스 연극에서 천사역을 맡았던 미뇽이 연극이 끝난 뒤에 천사 의상을 그냥 입게 해달라고 부탁하는 노래이다. 그 중 두 번째 노래 ‘그리움을 아는 자만이’는 슈베르트 뿐 아니라, 훗날 여러 작곡가들에 의해 작곡되면서 더욱 유명해졌다.
ⓒ 음악세계 & 음악사연구회(사)

괴테와 음악
같은 가사에 여러 가지 선율을
폭풍의 청장년기와 ‘그리움을 아는 이 만이’
초년 법조인 겸 아마추어 문인이었던 괴테의 이름이 전 유럽에 알려진 것은 25세 때인 1774년이었다. 이보다 2년 앞선 23세 때, 그는 법원 업무를 맡아 요한 케스트너라는 새로운 친구를 알게 된다. 케스트너에게는 샤를로테 부프라는 약혼녀가 있었는데, 괴테는 첫눈에 그녀에게 반해 폭풍과 같은 사랑에 빠지게 된다. 이룰 수 없는 사랑이었다.
고향으로 돌아온 괴테는 얼마 뒤 한 친구가 자신과 비슷한 상황에 빠진 뒤 자살했다는 비보를 전해 듣게 된다. 이 소재에 자신의 체험을 섞어 쓴 소설이 바로 [젊은 베르터(베르테르)의 슬픔]이었다.
이 소설은 순식간에 전 유럽을 강타했다. 당시 유럽을 휩쓸고 있던 ‘질풍노도(Sturm und Drang)’란 감정과다 양식에 들어맞았을 뿐 아니라 이 양식 또는 운동에 기름을 부은 격이기도 했다. 모방작이 속출했고 주인공 베르터를 상상한 옷차림이 유행했으며 베르터를 모방한 자살까지 속출해 오늘날 ‘베르테르 신드롬’이라는 용어를 낳았다. 결과적으로 이 작품의 대중적인 성공은 이후 괴테의 이력을 확고하게 만드는 주춧돌이 되었다. 명성은 선순환하기 마련이고, 이후 ‘문인 괴테’의 활동에 전 유럽이 환호를 보낼 준비를 하고 있었다. 이 작품을 바탕으로 한 음악작품으로는 마스네의 오페라 [베르터](1892)가 대표적이다.
이후 26세 때 괴테는 프랑크푸르트를 떠나 바이마르로 향한다. 18세로 군주 자리를 이어받은 바이마르의 칼 아우구스투스 공작이 그를 재상으로 임명한 것이다. 그는 문인 헤르더(Johann Gottfried von Herder)와 실러(Johann Christoph Friedrich von Schiller)를 이곳으로 불러들여 바이마르 고전주의의 황금기를 열었다. 작은 나라였지만 힘을 다해 국정을 성공적으로 이끌던 그는 10년 만에 이탈리아로 훌쩍 떠나 3년간의 긴 여행에 몸을 맡긴다. 이탈리아에서 본 수많은 로마시대 예술품의 균형미는 그가 만년의 고전주의적 예술관을 확립하는데 결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1796년, 이제 47세를 맞이한 괴테는 독일 ‘교양소설(Bildungsroman)’의 전범으로 평가되는 [빌헬름 마이스터의 수업시대]를 완성한다. 한국어에서 ‘교양’이란 한 사람이 갖추고 있는 지식과 지혜를 뜻하는 ‘상태’적인 개념이지만, 독일어의 ‘교양(Bildung)’은 한 사람이 자신을 쌓아(bilden)나가는, ‘과정’으로서의 개념을 동반한다. 젊은이가 세상 체험을 거치면서 성숙하거나, 혹은 좌초하기도 하면서 성숙해지는 과정을 그리는 장르가 ‘교양소설’이다.
이 [빌헬름 마이스터의 수업시대]는 제목 그대로 빌헬름 마이스터가 주인공이다. 괴테 자신의 모습을 반영하듯 부유한 상인의 아들인 빌헬름은 연극배우가 되고자 집을 떠난다. 그는 떠돌이 흥행 곡예단에서 자그마한 소녀 미뇽을 구해준다. 어디서 왔느냐고 묻자 미뇽은 다음과 같은 노래로 대답한다.
그대는 아는가, 저 남쪽 나라를?
그늘진 가지 아래 금빛 오렌지 익어가고,
부드러운 바람이 푸른 하늘에서 불어오는 곳,
미르테 나무가 높이 가지를 뻗고 서있는 곳을?
그대 아는가?
그곳으로, 그곳으로
사랑이여, 함께 가고파라!
이 시에 의한 가곡으로는 슈베르트의 [미뇽의 노래] Op.62가 알려져 있으며 베토벤과 리스트, 프랑스의 앙리 뒤파르크도 같은 가사에 의한 가곡을 작곡했다. 그러나 이 시에 의한 가장 유명한 노래는 프랑스의 앙브루아즈 토마가 [빌헬름 마이스터의 수업시대]를 소재로 1866년 발표한 오페라 [미뇽]의 아리아 [그대는 아는가, 저 남쪽나라를(Connais-tu le pays)]이다. 플루트의 아늑한 전주에 이어 미뇽 역의 메조소프라노가 노래하는, 동경에 가득 찬 6박자의 선율이 펼쳐진다.
그러나 [빌헬름 마이스터의 수업시대]에서 가장 많이 음악 작품으로 형상화된 시는 미뇽이 부르는 [그리움을 아는 이 만이(Nur wer die Sehnsucht kennt)]다. 내면의 불타는 열정과, 그 열정이 가져오는 고통을 작은 소녀의 노래답게 소박하게 형상화했다. 오늘날 우리는 ‘이탈리아’라는 곳에서 한없는 밝음을 생각하지만, 20세기 초의 토마스 만과 마찬가지로 괴테 역시 ‘이탈리아’라는 관념으로부터 때로 음울하기까지 한 어지러운 열정을 떠올렸다.
그리움을 아는 이만이
내가 무엇을 괴로워하는지 안다.
모든 기쁨에서
홀로 동떨어져
저 창공을 바라본다.
아, 나를 사랑하고 아는 이
먼 곳에 있구나!
어지럽고, 속은 타들어가는 듯.
그리움을 아는 이만이
내가 무엇을 괴로워하는지 안다.
빈 고전주의 시대의 베토벤을 비롯해 중기 낭만주의의 슈만, 20세기 초의 볼프에 이르기까지 수많은 작곡가가 이 시에 곡을 붙인 가곡을 남겼다. 슈베르트는 심지어 이 가사로 가곡을 네 곡이나 썼는데 그중에서 가장 나중에 작곡된 D. 877-4의 번호가 붙은 곡이 가장 널리 불리고 있다.
그러나 이 수많은 독일어권 작곡가들의 [그리움을 아는 이 만이]를 넘어 가장 사랑받는 곡은 놀랍게도 러시아의 대가 차이콥스키의 것이다. 그는 작곡 생활 초기인 1869년 이 곡을 ‘6개의 로망스’ 작품 6의 마지막 곡으로 발표했다. 러시아어 번역시에 곡을 붙였지만 독일어 원시에도 선율은 잘 들어맞는다. 특히 차이콥스키가 이후 일생 동안 ‘비탄, 슬픔, 좌절’을 나타낼 때 즐겨 사용한 일곱 음표의 하행 선율을 눈에 띄게 사용해 깊은 인상을 준다.
[네이버 지식백과] 괴테와 음악 - 같은 가사에 여러 가지 선율을


슈베르트의 가곡에 대하여
낭만시대의 가곡이 독일에서만 발전된 것은 아니었지만 주도적인 역할은 독일에서 이루어 졌다. 낭만시대에 이르러 가곡은 작곡가라면 민족과 국가를 막론하고 누구나 작품을 쓰기 시작하였다. 그만큼 낭만시대에는 가곡의 창작이 인기가 있어서 독일 지역 이외에도 프랑스와 기타 다른 지역에서도 가곡은 끊임없이 창작되고 있었다. 그러나 낭만시대에 창작된 모든 가곡을 모두 “예술가곡”이라고 칭하지는 않는다. 또한 이 시기에 특별히 가곡의 작곡가로 한정시킬 수 있는 작곡가도 찾기 어렵다. 그러면 낭만시대의 수많은 작곡가들 가운데 특별히 슈베르트를 가곡의 왕이라고 부르는 이유는 무엇일까? 그것은 슈베르트가 이 시대의 어떤 작곡가들보다 많은 가곡을 작곡한 것에도 이유가 있겠지만 무엇보다 슈베르트의 가곡은 예술성이 뛰어나고 가곡의 모든 것이 들어 있기 때문이라고 하겠다. 엄격한 의미에서 슈베르트는 예술가곡의 창시자이다. 슈베르트는 그의 끊임없이 샘솟는 선율 그가 선택한 다양한 서정시, 그의 오묘한 화성을 창출하는 피아노를 융합시켜서 600여개의 예술가곡을 탄생시켰다. 슈베르트의 가곡이 나타나기 전까지 독창가곡은 교향곡, 오페라, 실내악등과 같은 공공 연주용 작품의 위치에 서지 못하였다. 그러나 이제 그를 통하여 가곡은 예술가곡으로 한 차원 높은 경지에 올라 다른 음악 장르와 동등한 위치에 서게 되었다.
슈베르트는 다양한 가곡의 형식을 사용하여 가사의 내용에 따른 음악의 분위기를 효과적으로 만들어 낸다. 같은 음악이 시의 각 절에 되풀이 되는 유절식 가곡으로는 Heidenroeslein등과 같은 가곡들이 있고, 유절형식의 일부 또는 전체를 변화시켜 사용한 변형된 유절식 가곡으로는 Die Forelle, Du bist die Ruh, An der Mond 와 같은 가곡들이 있으며, 시의 느낌이나 분위기에 따라 각 절마다 다른 음악을 붙인 통절식 가곡으로는 마왕등과 같은 가곡들이 있다. 슈베르트 가곡의 피아노는 선율의 종속적인 반주의 기능에서 벗어나 선율과 동반자의 관계를 이룬다. 피아노는 선율과 마찬가지로 가사의 의미를 표한하고 보강하며 때로는 선율 대신에 피아노가 노래하기도 한다. Der Dopelgaenger 에서는 순환저음으로 화성적 기능을 보강해 주고, Gretchen am Spinnrade 에서는 돌아가는 물레바퀴를 묘사하고 있다. 슈베르트의 가곡은 Goethe, Heine, Schiller등 90여 명 이상의 낭만주의 문학가들의 시를 가사로 하여 가곡에 따라 효과적으로 사용하고 있다.


슈베르트의 가곡은 낭만주의의 서정성에 국한된 가곡의 표현 영역을 벗어나고 있다. 예를 들면 마왕은 극적인 내용으로 작은 오페라를 연상케 한다. 해설자, 아버지, 병든 아들, 말, 마왕이 등장인물로 나오고, 피아노는 오페라의 오케스트라처럼 상황에 따라 변화있는 음악을 만들고 있다. 폭풍의 밤, 질주하는 말발굽소리, 공포에 질린 아들, 고통을 겪는 아버지, 죽음으로 몰아가는 마왕등의 성격묘사는 가곡에서는 찾아보기 어려운 극적인 기법이다. 더욱이 그의 팔에서 아기는 죽었다.(In seinem Arme n das kind war tot.)고 말하는 해설자의 레치타티보는 극음악의 일면을 보여준다. 슈베르트의 가곡은 짧은 서정시의 함축적 내용뿐만 아니라, 긴 서사시의 해설적 내용까지 가곡의 소재로 삼고 있다. 이미 베토벤의 연가곡(An die ferne Geliebte)에서 이러한 새로운 시도가 있었으나, 보다 예술적인 작품으로서 인정을 받은 것은 슈베르트의 두 편의 연가곡이 처음이다. Wilheln Mueller의 시에 붙인 Die schoene Muellerin은 20개의 시를 일정한 줄거리로 연결시켜서 진행한 작품이다. 이 작품은 중세부터 유럽에서는 전문 직업인이 되기 위해서는 직업훈련을 쌓아야 하는데, 한 젊은이도 직업훈련을 쌓기 위하여 어느 집에 들어가 일하면서 한 아가씨를 사랑하게 되나, 결국 사랑을 이루지 못하고 청년은 떠나게 된다는 애닯은 이야기를 내용으로 한다. 이처럼 Die schoene Muellerin은 서술적인 내용을 한 곡 한 곡의 가곡에 담아 배열하면서 생각할 수 있는 감상의 즐거움을 제공한다. 두 번째 연가곡 Winterreise도 뮐러의 시에 의한 작품이다. 총24곡으로 구성된 이 작품은 깊은 내면적 세계를 그리고 있다. 고독한 한 인간이 겨울여행을 통하여 인생을 돌이켜 보는 서정적인 내용이나 하나의 통일적인 줄거리를 갖고 있지는 않다. Scawanengesang은 Heine의 시에 붙인 여섯 곡의 가곡과 또 다른 시인들의 가곡을 모아 전부 14곡으로 묶은 작품이다. 이 작품은 각각의 곡들이 서로 연결되는 연가곡이 아니고, 백조의 노래라는 제목도 슈베르트의 유작을 출판할 때 붙여진 것이다. 슈베르트는 하나의 시에 두 개 이상의 음악을 붙인 작품도 있다. 예를 들면 Wilhelm Meister 의 Nur wer die Sehnsucht Kennt에는 무려 다섯 개의 다른 음악을 붙이고 있다.
- 서양음악사 발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