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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pera 공부해보아요

Bach: "Schweigt stille, plaudert nicht" Cantata, BWV 211 - "Coffee Cantata" Orchestra Of The Age Of Enlightenment · Gustav Leonhardt

Bach: "Schweigt stille, plaudert nicht" Cantata, BWV 211 - "Coffee Cantata"
Orchestra Of The Age Of Enlightenment · Gustav Leonhardt


Bach: "Schweigt stille, plaudert nicht" Cantata, BWV 211 - "Coffee Cantata"
바흐 커피 칸타타 BWV211
Johann Sebastian Bach(1685-1750) 독일

J.S. Bach: Secular Cantatas Nos. 211 "Coffee" & 213
℗ 1995 Universal International Music B.V.
Released on: 1995-03-03

Orchestra Of The Age Of Enlightenment · Gustav Leonhardt
with Barbara Bonney · Christoph Prégardien · David Wilson-Johnson


1. "Schweigt stille, plaudert nicht"
2. "Hat man nicht mit seinen Kindern"
3. "Du böses Kind, du loses Mädchen"
4. "Ei! Wie schmeckt Kaffee süße"
5. "Wenn du mir nicht den Kaffee lässt"
6. "Mädchen, die von harten Sinnen"
7. "Nun folge, was dein Vater spricht"
8. "Heute noch, lieber Vater, tut es doch"
9. "Nun geht und sucht der alte Schlendrian"
10. "Die Katze lässt das Mausen nicht"


바흐 커피 칸타타 211번 ‘조용히! 잡담은 그치시오’
Cantata Schweigt stille, plaudert nicht(Coffee Cantata) BWV211
바흐의 칸타타 〈조용히! 잡담은 그치시오〉 BWV211은 일명 ‘커피 칸타타’로 알려져 있다. 세 명의 독창자가 등장해 소규모 오페라처럼 진행되는 세속 칸타타로, 바흐 당시의 커피 문화가 반영되어 있는 재미있는 작품이다.

커피하우스에서 공연된 ‘코믹 오페라’
바로크 시대의 대표적 오락 장르인 오페라를 단 한 작품도 남기지 않은 바흐였지만, 세속 칸타타(실내 칸타타)라는 성악 장르에서만큼은 ‘사냥’, ‘결혼’, ‘농부’, ‘커피’ 등 오페라에서나 다룰 법한 세속적인 주제를 갖고 자유롭고 독창적으로 음악을 풀어냈다. 그 중에서도 ‘커피 칸타타’는 규모만 작을 뿐, 코믹 ‘오페라’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만큼 풍자와 익살이 넘치는 작품이다.
바흐는 이 작품을 자신이 즐겨가던 라이프치히의 커피하우스 침머만에서 직접 공연할 목적으로 작곡했다. 18세기 유럽에서는 도시마다 커피와 커피하우스가 크게 유행했다. 바흐 역시 커피하우스에 자주 들러 커피를 마시며 사교 생활을 했고, 그 뿐 아니라 대학생들을 중심으로 콜레기움 무지쿰을 조직해 커피하우스 내 연주 활동에도 힘을 쏟았던 것으로 전해진다. ‘커피 중독’에 걸린 젊은 아가씨의 이야기를 커피하우스에 어울리도록 유쾌하게 풀어낸 이 작품은 바흐가 희극적인 내용을 음악적으로 전개해가는 데 있어서도 뛰어난 감각이 있었음을 보여주는 좋은 예이다.

커피는 어쩌면 이렇게 맛있을까
‘커피 칸타타’는 대부분의 칸타타가 그러하듯이 아리아와 레치타티보가 번갈아 배치되어 있으며, 전체 10곡으로 이루어져 있다. 커피를 너무 좋아하는 딸 리스헨(소프라노)과 커피를 끊으라고 강요하는 아버지 슐레드리안(베이스), 그리고 해설자(테너)까지 총 세 명의 독창자가 등장한다.
공연은 해설자의 레치타티보 ‘조용히! 잡담은 그치시오’(1곡)로 시작된다. 관객의 주의를 모아놓고 해설자가 물러나면, 아버지 슐레드리안이 퉁명스런 톤으로 ‘자식을 낳아봐야 아무 소용도 없다’(2곡)라고 노래하는데, 그 이유는 딸 리스헨이 자신이 그토록 말리는 커피를 마시기 때문이다. 말리면 말릴수록 하고 싶은 마음은 더 커지는 법. ‘커피는 어쩌면 이렇게 맛있을까’(4곡)라고 노래하는 리스헨의 아리아는 작품 전체에서 가장 유명한 곡으로, ‘커피’라는 단어가 여러 번 반복되는 가운데, 플루트의 유려한 선율이 음악을 더욱 풍성하게 만든다.
한바탕 딸의 커피 예찬을 듣고 난 아버지 슐레드리안이 깊은 한숨을 쉬며 부르는 아리아 ‘고집 센 딸’(6곡)은 저음역의 악기가 바소 콘티누오를 연주하는 가운데 우울한 분위기 속에서 펼쳐진다. 딸의 고집을 쉽게 꺾을 수 없다고 판단한 아버지는 최후의 수단으로 결혼을 시키지 않겠다고 으름장을 놓고, 결국 딸은 커피를 마시지 않겠다며 굴복하고 만다. 그러나 영리하게도 딸은 약혼자와의 혼인 계약서에 커피를 허락한다는 약속을 받아내며, 원하는 결혼과 커피를 모두 보장받는다.
‘커피 칸타타’의 마지막 장면은 아버지, 딸, 해설자가 함께 3중창 ‘고양이가 쥐잡기를 그만둘 리 없지’(10곡)를 부르는 가운데 펼쳐지는데, 이 마지막 곡은 플루트와 현악기가 연주하는 춤곡 부레의 우아하고 경쾌한 리듬을 바탕으로 진행되며, 작품 전체를 흥겹게 마무리한다.
ⓒ 음악세계 & 음악사연구회(사)



이 작품은 18세기 커피하우스에서 연주된 커피를 찬양하는 음악이다.

바흐, 커피 칸타타
[ J.S. Bach, Coffee Cantata BWV 211 ]
18세기에도 광고음악이 있었을까? 물론 TV가 없는 그 시대의 광고음악은 오늘날의 CM송과는 조금 달랐지만 은근한 홍보 효과를 노린 음악은 있었다. 바흐 역시 18세기 식 광고음악에 기여한 적이 있다. 바흐는 주로 종교적인 작품으로 유명하지만 ‘커피 칸타타’라는 별명으로 알려진 바흐의 [칸타타 BWV 211]은 커피하우스에서 연주된 일종의 커피 광고음악이다.
바흐 시대에는 라이프치히에서 커피를 마시는 것이 대유행이었다. 각 가정마다 커피를 즐기는 것은 물론 시내의 여러 커피하우스들은 커피와 담소를 즐기려는 사람들로 대성황을 이루었다. 이처럼 커피하우스가 사람들의 사교장 역할을 하다 보니 때로는 커피하우스에서 소규모 공연이 이루어지도 했다. 바흐의 [커피 칸타타] 역시 커피하우스에서의 공연을 목적으로 탄생한 작품으로 일종의 커피 홍보음악이자 작은 희극 오페라 같은 매혹적인 칸타타다. 바흐는 오페라를 작곡하지 않았지만 [커피 칸타타]를 통해 그가 희극적인 양식의 음악에도 얼마나 뛰어났는지를 보여준다.

커피 유행을 타고 커피하우스에서 공연된 칸타타
본래 ‘칸타타’(Cantata)라는 음악은 이탈리아어의 ‘칸타레’(cantare, 노래하다)에서 유래했다. 17세기 초 이탈리아에서 발생한 이 성악곡은 대개 소규모 오케스트라와 함께 연주되며 독창과 중창, 합창 등으로 된 짧은 곡들로 구성된다. 칸타타는 대개 종교적인 내용의 ‘교회 칸타타’(cantata da chiesa)와 소규모 오페라라 할 만한 ‘실내 칸타타’(sonata da camera)로 그 종류를 나눌 수 있는데, 교회 칸타타가 간결하고 내면적인 표현 형태를 취하는데 반해 실내 칸타타는 종종 극적이며 기교적인 것이 특징이다. 바흐의 [커피 칸타타]는 실내 칸타타의 극적인 특성을 잘 보여주는 작품으로, 라이프치히의 치머만의 커피하우스에서 바흐가 이끄는 콜레기움 무지쿰의 공연으로 소개된 이후 큰 인기를 끌었다.
대부분의 칸타타들과 마찬가지로 바흐의 ‘커피 칸타타’를 구성하는 곡들도 레치타티보와 아리아로 이루어지며, 내레이터(테너)와 2명의 주인공이 나와서 마치 작은 희극 오페라를 공연하듯 진행된다. 모두 10곡으로 구성된 [커피 칸타타]의 가사는 [마태수난곡]의 작사가로도 잘 알려져 있는 ‘피칸더’라는 필명을 쓰는 헨리키가 맡았는데, 그 내용을 보면 풍자와 익살로 가득해 웃음을 자아낸다.
먼저 내레이터 역할을 맡은 테너 가수가 나와 관객들을 향해 “조용히 하세요! 잡담을 그치시길!”이라는 레치타티보로 관객들의 주의를 끌면서 공연이 시작된다. 그는 커피 칸타타의 두 주인공인 영리한 딸 리스헨(소프라노)과 그녀의 아버지 슐레드리안(베이스)을 소개하며, “잘 들어보세요! 아버지가 왜 화가 나있는지?”라고 노래하면서 호기심을 자극한다. 이윽고 슐레드리안이 투덜대며 “애를 낳아봐야, 아무 소용도 없다니까! 그저 속상한 일만 잔뜩 생길 뿐이지!”라고 하며 우스꽝스러운 아리아를 노래한다. 뚝뚝 끊어지는 음표와 딱딱한 리듬에서 희극 오페라 특유의 익살이 배어나온다. 아버지는 과연 무엇 때문에 딸한테 화가 나있을까? 그 다음 레치타티보에 담이 있다.
슐레드리안은 “커피를 당장 치워버려!”라고 소리치듯 노래하며 리스헨이 커피를 마시는 걸 못마땅해 한다. 술, 담배도 아닌 커피를 마시지 못하게 한다는 설정 자체가 웃음을 자아낸다. 이는 당대 라이프치히의 커피하우스에 여성의 출입이 제한되는 걸 은근히 비꼬는 것일 수도 있으리라. 바흐 당대에 커피 칸타타가 커피하우스에서 연주될 때도 여성의 출입이 금지된 탓에 ‘커피 칸타타’의 소프라노의 아리아는 남성 가수가 가성으로 불러 더욱 희극적인 느낌을 주었다고 한다.


커피를 끊으라고 강요하는 아버지와 딸의 실랑이
아버지가 커피를 마시지 말라고 할수록 딸의 커피에 대한 욕망은 더 강해질 뿐이다. 이어지는 리스헨의 아리아 “커피는 어쩜 그렇게 맛있을까”에선 플루트 연주가 분위기를 돋우는 가운데 “커피”라는 단어가 자주 반복되며 커피를 향한 강한 욕망이 표현된다. 본래 칸타타에선 주로 건반악기와 현악기가 반주하지만 종종 선율악기인 바이올린과 플루트, 오보에 등이 추가되어 색채감을 더하기도 한다. 리스헨의 첫 번째 아리아에 등장하는 플루트의 매혹적인 연주는 칸타타의 아리아에서 독주악기가 얼마나 중요한 역할을 하는지를 보여주는 좋은 계가 된다.
[커피 칸타타]의 마지막 3중창이 연주되기까지 몇 차례의 레치타티보와 아리아가 끼어들며 아버지와 딸의 실랑이는 계속된다. 슐레드리안은 커피를 마시는 딸에게 화를 내며 산책을 못하게 한다는 둥 스커트를 사주지 않겠다는 둥 여러 가지로 딸을 설득하는 노래를 부르지만 딸은 다른 건 다 없어도 커피만은 안 된다고 말한다. 세련되지 못하고 화를 잘 내는 성격의 아버지는 부점 리듬 등의 허둥대는 듯한 음악으로 표현되고 영리하고 재치 있는 딸의 음악은 상큼하고 명랑한 음악으로 나타난다.
결국 아버지는 최후의 수단으로 약혼자와 결혼을 시키지 않겠다고 위협하자 딸은 이 말에 굴복하고 만다. 하지만 이것은 단지 ‘작전상 후퇴’일 뿐이다. 영리한 그녀는 아버지에게 다시는 커피를 마시지 않겠다고 하며 결혼 승낙을 받아낸 후 혼인 계약서에다 ‘커피의 자유 섭취’ 조항을 써넣었다. 결국 그녀는 결혼과 커피의 두 마리 토끼를 잡는 데 성공한 것이다. ‘커피 칸타타’의 마지막 장면에선 해설자와 아버지, 딸 역의 세 사람이 다 나와서 “고양이는 쥐잡기를 그만 둘 수 없지”라는 3중창을 부르며 희극 칸타타의 막을 내린다.

추천음반
바흐 [커피 칸타타]의 추천 음반으로는 소프라노 엠마 커크비의 청아한 음성이 돋보이는 크리스토퍼 호그우드와 아카데미 오브 앤션트 뮤직의 음반(L'Oiseau Lyre)과 에디트 마티스와 테오 아담, 페터 슈라이어 등 호화 캐스팅을 자랑하는 베를린 실내오케스트라의 음반(Archiv), 줄리아 바라디와 디트리히 피셔-디스카우가 네빌 마리너가 이끄는 아카데미 오브 세인트 마틴 인 더 필즈와 함께 한 음반(Phillips), 톤 코프만이 지휘하는 암스테르담 바로크 오케스트라와 코러스의 음반(Challenge Records) 등이 있다.
[네이버 지식백과] 바흐, 커피 칸타타 [J.S. Bach, Coffee Cantata BWV 211]


18세기 독일에서는 커피하우스가 생겨나고, 커피를 마시는게 큰 유행이 되었다.

음악가와 커피
"악마와 같이 검고, 지옥처럼 뜨겁고, 천사처럼 아름다우며, 사랑처럼 달콤하다"는 커피. 이 커피에 얽힌 예술가들의 일화도 커피 종류만큼이나 다양하고 커피 향기처럼 진하다. 특히 음악가들 중에는 바흐, 베토벤, 브람스의 3B 음악가가 대단한 커피 애호가였다. 바흐가 활동했던 1700년대 초반, 아라비아에서부터 유럽으로 커피가 전해지기 시작해 독일에도 엄청난 커피 열풍이 일기 시작했는데, 당시 의사들은 커피가 불임의 원인이 되고 얼굴빛이 검어진다고 여겨 여성들에게 커피를 못 마시게 했다. 하지만 매니어들의 커피사랑을 막지는 못했고 바흐는 커피를 너무 좋아한 나머지 이들의 이야기를 담은 "커피 칸타타"까지 작곡했다.
딸이 커피에 열중하는 것을 못마땅하게 여기는 아버지. 커피를 못 마시게 하면 죽어버리겠다는 딸. 결국 아버지는 커피를 끊지 않으면 시집을 보내지 않겠다고 하자, 딸 리스헨은 일단 커피를 끊고 결혼을 하되 커피를 좋아하는 신랑감을 직접 찾아 나선다는 이야기이다.
"아, 커피의 맛은 얼마나 기가 막힌가! 천번의 키스보다도 더 사랑스러우며 포도주보다도 달콤하다네. 내게 즐거움을 주려거든 제발 커피 한 잔을 따라줘요."
재미난 가사의 소프라노 아리아는 경쾌한 곡조로 흐르고 마지막에는 커피예찬의 합창이 이어진다. 원래 이 곡의 대본은 아버지의 승리로 끝나게 되어있었으나, 커피 애호가 바흐는 딸이 결혼 후에도 커피를 계속 마시는 것으로 바꾸었으며, 이 칸타타를 라이프찌히의 커피하우스에서도 연주했었다.
영웅, 운명, 전원 등의 교향곡을 작곡했던 베토벤은 아침식사로 항상 커피만 마셨다고 한다. 항상 꾀죄죄한 스타일에 실내는 어지럽고 침대엔 세탁물이 쌓여있었지만 커피만큼은 최신식의 유리로 만든 커피메이커를 사용해 우아하게 마셨다고 한다. 그것도 아침엔 최상급의 원두를 정확히 60알 넣어서 끓인 커피만 마셨다. 오선지 앞에다 커피 끓이는 유리 플라스크를 두고 머리카락를 쥐어뜯으며 '운명'과 싸우는 베토벤의 모습이 상상된다.
브람스도 베토벤처럼 아침커피를 즐겼는데 매일 아침 5시경에 일어나 진한 커피를 담배와 함께 마시는 것이 귀중한 일과였다고 한다. 자기 외에는 어느 누구도 커피를 만들지 못하게 했으며, "아무도 나처럼 커피를 진하게 만들 수는 없다"며 친구들에게 자랑을 했다.
이밖에 미식가로 소문난 롯시니도 롤빵 한 개와 커다란 잔으로 마시는 커피가 아침의 습관이었다. 모차르트는 비엔나 커피로 유명한 오스트리아 태생이지만 독일의 조그만 마을 로텐부르크에서 매년 모차르트 음악제가 열리고 있다. 사연인즉슨, 모차르트가 여행을 하다가 잠시 마차의 말을 교체하는 동안 이 마을에서 커피 한 잔 마시고 떠났다는 엄청난(?) 연고가 있다고 한다.
연주자들 중에서도 커피를 좋아하는 음악인들이 많은데 피아니스트 파울 바두라스코다는 진한 에스프레소 커피를 좋아한다. 연주회 중간의 휴식시간에 마시는 에스프레소 한 잔은 집중력을 높여준다고 한다. 바이올리니스트 김지연이 좋아하는 커피는 동전을 넣고 뽑아 마시는 자판기 커피. "여왕님을 수행중이지요"라는 커피 광고의 배경음악(Dream a little dream)으로 깔렸던 재즈 보칼리스트 로라 피지는 그녀의 허스키하면서도 감미로운 목소리가 커피와 잘 어울린다.
작성자 : 정선구


     
Ei! wie schmeckt der Coffee sube
Aria Lieschen
Ei! wie schmeckt der Kaffee suisse,
Lieblicher als taudend Kuisse,
Milder asl Muskatenwein.
Kaffee,Kaffee muss ich haben
Und wenn jemand mich will laben
Ach,so schenkt mir Kaffee ein!
 
아 커피의 맛이란 정말
아아 커피맛이 그야말로 꿀맛이네요..
천번의 키스보다도 사랑스럽고,
머스캣 포도주보다도 부드럽지요.
커피, 커피..정말 마시고 싶어요..
제게 상쾌함을 주시고 싶다면...
커피를 내 입 속으로 넣어 주시면 되요!
     
파리에서 소식이 들려왔다. 며칠 전에/ 칙령이 발표되었다고. 독일 사람들도 이름을 들으면 알 만한 왕이/ 그의 생각을 이렇게 전달했다/ 슬프고 고통스럽게도/ 우리는 커피가 파멸을 가져오고 끔찍한 멸망을 야기할 것이라는 것을 배웠다/ 심각한 재앙을 치료하기 위해, 이에 따라 나는 선언한다/ 미래에는 우리 중 누구도 마시지 않게 될 커피는/ 우리와 우리나라는 구하고 특권을 받은/ 왕족 같은 소수의 사람들에게 우리는 양보해야 한다/ 허가 없이 커피를 마시는 것은 불법이다/ 이 시점에서 소름끼치는 아우성이 울려 퍼졌다/ 한 여인이 울면서 말했다. “아, 슬프도다! 차라리 빵을 빼앗아 갈 것을/ 커피 없이는 살 수 없다. 우리는 모두 곧 죽고 말 것이다!”/ 하지만 왕은 꿈쩍도 하지 않았고 그 명령을 바꾸지도 않아다/ 마치 흑사병이라도 옮기는 것처럼 이 커피들은 대량으로 매장되었다/ 소녀와 노파들과 아이를 가슴에 않은 엄마들은/ 왕이 점점 더 두려워져서 울었고/ 그 후에 전염병이 창궐하였다.

이 풍자적인 글은 정부가 독점을 수립한 루이 15세 초기 시대 때 커피 유통을 방해했었던 일과 관련이 있다. 피칸데르가 1727년에 출판한 다소 우둔하고 의심할 나위 없이 서툰 이 시는 바흐를 너무나도 즐겁게 하여, 그는 피칸데르에게 ‘커피에 미친 여인’을 소재로 한 새 칸타타를 위해 작사를 해 달라고 요청했고 피칸데르가 이에 응하면서 ‘커피 칸타타’가 탄생하게 된 것이다.
바흐는 라이프치히의 성 토마스교회의 칸토르 시절인 1734년~1735년경 커피칸타타를 작곡했다. 피칸더(시인 헨리키의 필명)가 쓴 10곡에 가사는 바흐에 의해 침머만 커피점 콜레기움 무지쿰의 연주회를 위해 작곡되었다. 당시 라이프치히에는 영국을 통해 수입된 많은 커피점이 성행 하고 있었고 커피를 싫어하는 보수적인 사람들과 신세대들과 의견 충돌이 잦았다. 17세기의 유럽은 커피를 마시는게 유행이어서 오늘날과 같이 커피를 전문으로 하는 커피하우스나 카페가 곳곳에 생겨나게 되었는데 이로 인해 많은 사회적 논란이 일어나게 되었다.
바흐의 세속 칸타타 제211번. 정식제목은<조용히 입다물고서 떠들지말아요(Schweit stille,plaudertnicht)>이다. 당시 유행하던 커피를 소재로 아버지(베이스)와 딸(소프라노)의 갈등을 코믹하게 그린 내용으로 음악이 경쾌하고 친근미가 있다. 아리아 4곡과 레치타티보 5곡, 합창곡 1곡으로 되어 있으며 부녀 외에 낭송자(테너)가 등장한다. 라이프치히 시민의 오락장이었던 카페에서 초연되었으며, 바흐의 칸타타 가운데 특히 통속적인 작품으로 유명하다.

커피 칸타타 중 '아! 커피 맛은 정말 기가 막혀'
커피 칸타타
Kaffee Kantate
커피를 마시기 좋아하는 젊은 딸 리센(Lieschen)과 이것을 못마땅하게 생각하는 아버지 쉬렌드리안(Schlendrian)이 있다. 쉬렌드리안은 수없이 그의 딸에게 커피가 해로우니 마시지 말라고 말하였지만 그의 딸은 들은 척도하지 않는다고 화가 나서 투덜거리고 있다. 그러자 그의 딸이 말하길 자기는 하루에 세 번씩 커피를 마시지 않으면 죽을 것 같다고 말하면서 커피는 키스보다 더 달고 술보다도 더 부드러우며 마음을 기쁘게 해준다고 커피 타령을 한다. 결국 아버지는 굳게 마음을 먹고 커피를 끊지 않으면 시집도 안 보내며, 산책도 안 시키고, 유행하는 옷도 안 사준다고 어름장을 놓자 그의 딸은 커피만 마시게 해준다면 그건 다 상관없다고 말한다. 마지막에 가서 둘은 화해하고 커피를 안 마시는 대신 신랑감을 구해주는 것을 합의한다. 그러나 딸 리센이 내건 결혼 조건은 자신이 커피마시는 것을 허락하는 남자와 결혼한다는 것이었다.
* 바흐는 이 코믹한 칸타타를 통하여 커피에 대한 그 시대의 반응을 음악적으로 표현해주고 있는데 특히 고루하고 보수적인 성격의 구세대를 대표하는 아버지와 명랑하고 개방적이며 진보적인 젊은 세대를 대표하는 딸을 통하여 그들간의 차이점을 잘 대비시켜주고 있다.
     
Chorus (Terzetto : Soprano & Tenor & Bass, 나레이터,아빠,딸 모두 함께)
‘고양이가 쥐잡기를 그만둘 리 없지’
Die Katze lässt das Mausen nicht,
Die Jungfern bleiben Coffeeschwestern.
Die Mutter liebt den Coffeebrauch,
Die Großmama trank solchen auch,
Wer will nun auf die Töchter lästern!
고양이가 어찌 쥐사냥을 포기하리오.
처녀들은 커피 앞에선 깝빡 죽는다네.
엄마도 커피 끓이는 즐거움을 누렸었고,
할머니도 커피를 즐겼네.
하물며 누가 그 딸을 탓할 수 있으리오?
     
J.S. 바흐(Bach)의 Secular Cantatas 제211번
"Kaffee Kantate".
정식 제목은 《조용히 입다물고서 떠들지 말아요(Schweit stille, plaudert nicht)》이다. 당시 유행하던 커피를 소재로 아버지(베이스)와 딸(소프라노)의 갈등을 코믹하게 그린 내용으로 음악이 경쾌하고 친근미가 있다. 아리아 4곡과 레치타티보 5곡, 합창곡 1곡으로 되어 있으며 부녀 외에 낭송자(테너)가 등장한다. 라이프치히 시민의 오락장이었던 카페에서 초연되었으며, 바흐의 칸타타 가운데 특히 통속적인 작품으로 유명하다.
1734에서 1735년 사이에 쓰여진 것으로 어떤 행사를 위해 쓰여진 것으로 추측되는 바하의 "커피 칸타타"는 커피에 관한 에피소드로 구성되어 있다. 이 곡은 이 곡의 소프라노(딸 리센), 테너(해설자), 베이스(아버지 쉬렌드리안) 솔로에 플루트와 현악, 바소 콘티누오의 반주를 가지고 있다.
전체적으로 피칸더의 기사를 사용하고 있으나 피칸더의 출판된 칸타타 가사집에는 리센의 아리아 "오늘안으로"(Heute moch)로 끝나기 때문에 마지막 레치타티보와 트리오의 가사는 바하 자신의 것인지 다른 사람의 것인지는 알려지지 않고 있다.
17세기의 유럽은 커피를 마시는 게 유행이어서 오늘날과 같이 커피를 전문으로 하는 커피하우스나 카페가 곳곳에 생겨나게 되었는데 이로 인해 많은 사회적 논란이 일어나게 되었다. 바하는 이 코믹한 칸타타를 통하여 커피에 대한 그 시대의 반응을 음악적으로 표현해주고 있는데 특히 고루하고 보수적인 성격의 구세대를 대표하는 아버지와 명랑하고 개방적이며 진보적인 젊은 세대를 대표하는 딸을 통하여 그들 간의 차이점을 잘 대비시켜주고 있다.
예를 들어 두 사람의 아리아는 이들 두 부류간의 성격적 특징을 잘 표현해 주고 있는 대표적인 것이다. 구체적으로 아버지 쉬렌드리안(독일어 Schlendrian은 '구식' '‘형식주의' '보수주의' 등을 나타내는 낱말이다 의 보수적이고 답답한 성격을 강조하기 위해서 바소콘티누오의 반주에 악센트를 주고 있으며, 딸 리센의 아리아에서는 현란한 플루트의 장식음을 통하여 커피 향이 올라가는 모습을 표현함으로서 커피에 대한 리센의 애착을 느낄 수 있게 한다.
바하는 이 작품에서도 그의 개작과 차용의 수법이 나타내는데 특히 리센의 아리아 중 현악 반주가 딸린 6/8박자의 무곡풍 아리아 "오늘 안으로"는 골드베르크 변주곡의 제 7변주를 연상시키게 한다.
이 곡의 내용에는 커피를 마시기 좋아하는 젊은 딸 리센(Lieschen)과 이것을 못마땅하게 생각하는 아버지 쉬렌드리안(Schlendrian)이 등장한다.
쉬렌드리안은 수없이 그의 딸에게 커피가 해로우니 마시지 말라고 말하였지만 그의 딸은 들은 척도하지 않는다고 화가 나서 투덜거리고 있다. 그러자 그의 딸이 말하길 자기는 하루에 세 번씩 커피를 마시지 않으면 죽을 것 같다고 말하면서 커피는 키스보다 더 달고 술보다도 더 부드러우며 마음을 기쁘게 해준다고 커피 타령을 한다.
결국 아버지는 굳게 마음을 먹고 커피를 끊지 않으면 시집도 안 보내며, 산책도 안 시키고, 유행하는 옷도 안 사준다고 어름장을 놓자 그의 딸은 커피만 마시게 해준다면 그건 다 상관없다고 말한다. 마지막에 가서 둘은 화해하고 커피를 안 마시는 대신 신랑감을 구해주는 것을 합의한다. 그러나 딸 리센이 내건 결혼 조건은 자신이 커피 마시는 것을 허락하는 남자와 결혼한다는 것이었다.
이 칸타타의 초연은 콜레지움 무지쿰이 정기적으로 모이는 짐머만의 커피 집에서 이루어졌는데, 거기 모인 사람들 대부분이 커피광 이었던 걸 생각할 때 리센의 재치로 인해 모든 사람들에게 웃음을 선사했음이 분명하다.
또한 1730년대 후반에 독일의 다른 도시에서도 연주되었던 것으로 보아 이 작품은 상당히 대중적인 인기를 끌었던 것이 분명하다.



현존하는 가장 오래된 카페인 파리의 ‘카페 프로코프(Café Procope)’
볼테르, 루소, 디드로 등 많은 계몽주의 철학자들이 이곳에서 커피를 마시며 자유롭게 서로의 생각을 교환하고 새로운 사회질서를 모색하였다.
     
바흐 세속 칸타타 제211번 「커피 칸타타」 BWV 211
J.S. Bach : Secular Cantata No.211 (Kaffeekantate) BWV 211
Liesgen (S), Erzähler (T), Schlendrian (B)
바흐의 세속 칸타타 중에서는 이 「커피 칸타타」와 다음의 「농민 칸타타」가 가장 유명하다. 커피가 독일에 들어온 것은 17세기경인데 바흐도 애음가의 한 사람이었으리라고 생각된다. 「담배의 노래」와 이 「커피 칸타타」는 바흐의 일상 생활을 엿보게 하는 것들 중의 하나이다. 이 「커피 칸타타」는 프리드리히 헨리가 쓴 극시(劇詩)에 의한 것으로서, 당시의 처녀들이 커피에 열중하는 것을 부친이 한탄하면서, '너에게 좋은 신랑을 속히 중매해 줄 테니 커피를 너무 마시지 말라’고 말한다. 마지막에는 합창으로 커피의 예찬이 떠들썩하게 불려진다. 1732년경에 쓴 것이다.

"Schweigt stille, plaudert nicht" (조용히, 입 다물고...)
1. Recitativo (Tenor, 나레이터)

1. Rezitativ T
Schweigt stille, plaudert nicht
Und höret, was itzund geschicht:
Da kömmt Herr Schlendrian
Mit seiner Tochter Liesgen her,
Er brummt ja wie ein Zeidelbär;
Hört selber, was sie ihm getan!
1. Recitative T
Be quiet, do not chat,
And listen to what happens now:
Here comes Mr. Schlendrian
with his daughter Liesgen,
He grumbles like a grizzly bear;
hear for yourselves, what she has done to him!

조용히, 입 다물고 지금 무슨 일인지 귀기울여봐요. 저기 슈렌드리안 씨가 딸 리셴과 함께 오고 있는데, 아빠가 곰처럼 으르렁대고 있어요. 도대체 딸이 무슨 일을 저질렀길래 저러는지 들어나 봅시다!
Schweigt stille, plaudert nicht Und höret, was itzund geschicht: Da kömmt Herr Schlendrian Mit seiner Tochter Liesgen her, Er brummt ja wie ein Zeidelbär; Hört selber, was sie ihm getan!

"Hat man nicht mit seinen Kindern" (다 자식 낳은 죄라구...)
2. Aria (Bass, 아빠)

2. Arie B
Hat man nicht mit seinen Kindern
Hunderttausend Hudelei!
Was ich immer alle Tage
Meiner Tochter Liesgen sage,
Gehet ohne Frucht vorbei.
2. Aria B
With children, aren't there
a hundred thousand aggravations!
Whatever I, all the time and every day,
tell my daughter Liesgen,
slides on by with no effect.

다 자식 낳은 죄라구. 엄청난 업보야. 허구한 날 딸래미한테 하소연하건만, 저놈은 뉘집 개가 짖나.. 콧방귀도 안 끼니 말이야!
Hat man nicht mit seinen Kindern Hunderttausend Hudelei! Was ich immer alle Tage Meiner Tochter Liesgen sage, Gehet ohne Frucht vorbei.

"Du böses Kind, du loses Mädchen," (이 몹쓸 지지배 같으니...)
3. Recitativo (Bass & Soprano, 아빠 & 딸)

3. Rezitativ B S
Schlendrian
Du böses Kind, du loses Mädchen,
Ach! wenn erlang ich meinen Zweck:
Tu mir den Coffee weg!

Liesgen
Herr Vater, seid doch nicht so scharf!
Wenn ich des Tages nicht dreimal
Mein Schälchen Coffee trinken darf,
So werd ich ja zu meiner Qual
Wie ein verdorrtes Ziegenbrätchen.
3. Recitative B S
Schlendrian
You naughty child, you wild girl,
ah! When will I achieve my goal:
get rid of the coffee for my sake!

Liesgen
Father sir, but do not be so harsh!
If I couldn't, three times a day,
be allowed to drink my little cup of coffee,
in my anguish I will turn into
a shriveled-up roast goat.

아빠 : 이 몹쓸 지지배 같으니.. 아, 애비 소원 좀 들어주면 얼마나 좋을꼬.. 커피 좀 그만 마시라는 내 소원을.. 딸 : 아빠, 너무 그렇게 까다롭게 굴지 마세요! 하루에 커피를 세 잔 이상 못 마시면 내가 쪼그라들고 말거예요. 너무 구워진 염소고기처럼요.
Bass : Du böses Kind, du loses Mädchen, Ach! wenn erlang ich meinen Zweck: Tu mir den Coffee weg! Sopran : Herr Vater, seid doch nicht so scharf! Wenn ich des Tages nicht dreimal Mein Schä lchen Coffee trinken darf, So werd ich ja zu meiner Qual Wie ein verdorrtes Ziegenbrätchen.

"Ei! wie schmeckt der Coffee süße," (아, 커피맛은 정말 기가 막히지.)
4. Aria (Soprano, 딸)

4. Arie S
Ei! wie schmeckt der Coffee süße,
Lieblicher als tausend Küsse,
Milder als Muskatenwein.
Coffee, Coffee muss ich haben,
Und wenn jemand mich will laben,
Ach, so schenkt mir Coffee ein!
4. Aria S
Ah! How sweet coffee tastes,
more delicious than a thousand kisses,
milder than muscatel wine.
Coffee, I have to have coffee,
and, if someone wants to pamper me,
ah, then bring me coffee as a gift!

아, 커피맛은 정말 기가 막히지. 수천 번의 키쓰보다도 더 달콤하고, 맛좋은 포도주보다도 더 부드럽지. 커피, 난 커피를 마셔야 해. 누가 나에게 한 턱 쏘려거든, 아.. 내 커피잔만 가득 채워주면 그만이예요!
Ei! wie schmeckt der Coffee süße, Lieblicher als tausend Küsse, Milder als Muskatenwein. Coffee, Coffee muss ich haben, Und wenn jemand mich will laben, Ach, so schenkt mir Coffee ein!

"Wenn du mir nicht den Coffee lässt," (네가 정 커피를 끊지않는다면...)
5. Recitativo (Bass & Soprano, 아빠 & 딸)

5. Rezitativ B S
Schlendrian
Wenn du mir nicht den Coffee lässt,
So sollst du auf kein Hochzeitfest,
Auch nicht spazierengehn.

Liesgen
Ach ja!
Nur lasset mir den Coffee da!

Schlendrian
Da hab ich nun den kleinen Affen!
Ich will dir keinen Fischbeinrock nach itzger Weite schaffen.

Liesgen
Ich kann mich leicht darzu verstehn.

Schlendrian
Du sollst nicht an das Fenster treten
Und keinen sehn vorübergehn!

Liesgen
Auch dieses; doch seid nur gebeten
Und lasset mir den Coffee stehn!

Schlendrian
Du sollst auch nicht von meiner Hand
Ein silbern oder goldnes Band
Auf deine Haube kriegen!

Liesgen
Ja, ja! nur lasst mir mein Vergnügen!

Schlendrian
Du loses Liesgen du,
So gibst du mir denn alles zu?
5. Recitative B S
Schlendrian
If you don't give up coffee for me,
you won't go to any wedding parties,
or even go out for walks.

Liesgen
Okay then!
Only leave my coffee alone!

Schlendrian
Now I've got the little monkey!
I will buy you no whalebone dress of the latest fashion.

Liesgen
I can easily put up with that.

Schlendrian
You may not go to the window
and watch anyone passing by!

Liesgen
This too; but be merciful
and let my coffee stay!

Schlendrian
You'll also not receive from my hand
a silver or gold ribbon
for your bonnet!

Liesgen
Sure, sure! Just leave me my pleasure!

Schlendrian
You naughty Liesgen,
you grant all of that to me?

아빠 : 네가 정 커피를 끊지않는다면, 결혼식 피로연에도 안데려갈 거고, 마실도 보내주지 않을거야. 딸 : 좋아요, 좋아! 하지만 커피만은 그냥 내버려두세요. 아빠 : 저기, 조그만 원숭이 보이지? 덤으로 테 안달린 예쁜 페티코트도 선물하마. 딸 : 그런 건 별로 상관없어요. 아빠 : 넌 창문으로 거리를 걷는 사람들 구경을 못하게 될지도 몰라. 딸 : 그것도 문제 없어요. 소원컨대, 커피만 계속 마실 수 있게 허락해주세요. 아빠 : 난 네 신부 면사포에다 은줄이나 금줄도 달아주지 않을테다! 딸 : 좋아요, 좋아! 제가 좋아하는 것만 그냥 내버려두시면 되죠. 아빠 : 아, 이 철부지 리셴아. 난 네게 말한 것들을 뭐든지 다 해준다니깐?
Bass : Wenn du mir nicht den Coffee lässt, So sollst du auf kein Hochzeitfest, Auch nicht spazierengehn. Sopran : Ach ja! Nur lasset mir den Coffee da! Bass: Da hab ich nun den kleinen Affen! Ich will dir keinen Fischbeinrock nach itzger Weite schaffen. Sopran : Ich kann mich leicht darzu verstehn. Bass : Du sollst nicht an das Fenster treten Und keinen sehn vorübergehn! Sopran : Auch dieses; doch seid nur gebeten Und lasset mir den Coffee stehn! Bass: Du sollst auch nicht von meiner Hand Ein silbern oder goldnes Band Auf deine Haube kriegen! Sopran : Ja, ja! nur lasst mir mein Vergnügen! Bass : Du loses Liesgen du, So gibst du mir denn alles zu?

"Mädchen, die von harten Sinnen, Sind nicht leichte zu gewinnen." (고집센 처녀 설득하기란 만만치않지....)
6. Aria (Bass, 아빠)

6. Arie B
Mädchen, die von harten Sinnen,
Sind nicht leichte zu gewinnen.
Doch trifft man den rechten Ort,
O! so kömmt man glücklich fort.
6. Aria B
Girls of stubborn mind
are not easily won over.
But if the right spot is touched,
Oh! Then one can happily get far.

고집센 처녀 설득하기란 만만치않지. 하지만 가려운 데를 찾아 긁어주면 쉽다구!
Mädchen, die von harten Sinnen, Sind nicht leichte zu gewinnen. Doch trifft man den rechten Ort, O! so kömmt man glücklich fort.

"Nun folge, was dein Vater spricht!" (자, 애비 소원 좀 들어주렴.)
7. Recitativo (Bass & Soprano, 아빠 & 딸)

7. Rezitativ B S
Schlendrian
Nun folge, was dein Vater spricht!

Liesgen
In allem, nur den Coffee nicht.

Schlendrian
Wohlan! so musst du dich bequemen,
Auch niemals einen Mann zu nehmen.

Liesgen
Ach ja! Herr Vater, einen Mann!

Schlendrian
Ich schwöre, dass es nicht geschicht.

Liesgen
Bis ich den Coffee lassen kann?
Nun! Coffee, bleib nur immer liegen!
Herr Vater, hört, ich trinke keinen nicht.

Schlendrian
So sollst du endlich einen kriegen!
7. Recitative B S
Schlendrian
Now do what your father says!

Liesgen
In everything but coffee.

Schlendrian
All right then! So you will have to content
yourself with never having a husband.

Liesgen
Ah yes! Father, a husband!

Schlendrian
I swear that it will never happen.

Liesgen
Until I give up coffee?
All right! Coffee, lie there now forever!
Father sir, listen, I won't drink none.

Schlendrian
So finally you'll get one!

아빠 : 자, 애비 소원 좀 들어주렴. 딸 : 커피 금지령만 아니라면 뭐든지요. 아빠 : 그래? 그렇다면, 넌 이제 시집은 다 갔다. 딸 : 아, 아빠.. 그럼 딸이 노처녀로 늙어가는걸 보시겠단 말예요? 아빠 : 그럼! 이제 까딱 않을거다. 절대 시집 못가! 딸 : 제가 커피를 포기할 때까지란 말이죠? 음.. 그렇다면... 이젠 커피는 단 한 방울도 안 마실께요. 아빠 : 좋아. 당장 사윗감을 골라보지!
Bass : Nun folge, was dein Vater spricht! Sopran : In allem, nur den Coffee nicht. Bass : Wohlan! so musst du dich bequemen, Auch niemals einen Mann zu nehmen. Sopran : Ach ja! Herr Vater, einen Mann! Bass : Ich schwöre, dass es nicht geschicht. Sopran : Bis ich den Coffee lassen kann? Nun! Coffee, bleib nur immer liegen! Herr Vater, hört, ich trinke keinen nicht. Bass : So sollst du endlich einen kriegen!

"Heute noch, Lieber Vater, tut es doch!" (아, 사랑하는 아빠. 그렇게 해주세요.)
8. Aria (Soprano, 딸)

8. Arie S
Heute noch,
Lieber Vater, tut es doch!
Ach, ein Mann!
Wahrlich, dieser steht mir an!
Wenn es sich doch balde fügte,
Dass ich endlich vor Coffee,
Eh ich noch zu Bette geh,
Einen wackern Liebsten kriegte!
8. Aria S
Even today,
dear father, make it happen!
Ah, a husband!
Indeed, this will suit me well!
If it would only happen soon,
that at last, instead of coffee,
before I even go to bed,
I might gain a sturdy lover!

아, 사랑하는 아빠. 그렇게 해주세요. 아, 남자.. 정말 멋진 낭군이 나타나실거야! 까짓 커피 대신 씩씩한 낭군이랑 잠자리를 같이 할 수 있게 되다니.
Heute noch, Lieber Vater, tut es doch! Ach, ein Mann! Wahrlich, dieser steht mir an! Wenn es sich doch balde fügte, Dass ich endlich vor Coffee, Eh ich noch zu Bette geh, Einen wackern Liebsten kriegte!

"Nun geht und sucht der alte Schlendrian," (이제 늙은 아빠는 밖으로 나가서...)
9. Recitativo (Tenor, 나레이터)

9. Rezitativ T
Nun geht und sucht der alte Schlendrian,
Wie er vor seine Tochter Liesgen
Bald einen Mann verschaffen kann;
Doch, Liesgen streuet heimlich aus:
Kein Freier komm mir in das Haus,
Er hab es mir denn selbst versprochen
Und rück es auch der Ehestiftung ein,
Dass mir erlaubet möge sein,
Den Coffee, wenn ich will, zu kochen.
9. Recitative T
Now old Schlendrian goes and seeks
How he, for his daughter Liesgen,
might soon acquire a husband;
but Liesgen secretly spreads the word:
no suitor comes in my house
unless he has promised to me himself
and has it also inserted into the marriage contract,
that I shall be permitted
to brew coffee whenever I want.

이제 늙은 아빠는 밖으로 나가서 딸 리셴에게 적당한 사윗감을 물색하죠. 그런데 리셴은 몰래 광고를 내서 자기에게 청혼하려는 신랑감은 언제고 자기가 마음대로 커피를 마셔도 된다는 것을 약속해줘야 한다는 조건을 붙였죠.
Nun geht und sucht der alte Schlendrian, Wie er vor seine Tochter Liesgen Bald einen Mann verschaffen kann; Doch, Liesgen streuet heimlich aus: Kein Freier komm mir in das Haus, Er hab es mir denn selbst versprochen Und rück es auch der Ehestiftung ein, Dass mir erlaubet möge sein, Den Coffee, wenn ich will, zu kochen.

"Die Katze lässt das Mausen nicht," (고양이가 어찌 쥐사냥을 포기하리오.)
10. Chorus (Terzetto : Soprano & Tenor & Bass, 나레이터,아빠,딸 모두 함께)

10. Chor (Terzett) S T B
Die Katze lässt das Mausen nicht,
Die Jungfern bleiben Coffeeschwestern.
Die Mutter liebt den Coffeebrauch,
Die Großmama trank solchen auch,
Wer will nun auf die Töchter lästern!
10. Chorus (Trio) S T B
Cats do not give up mousing,
girls remain coffee-sisters.
The mother adores her coffee-habit,
and grandma also drank it,
so who can blame the daughters!

고양이가 어찌 쥐사냥을 포기하리오. 처녀들은 커피 앞에선 영락없이 깝빡 죽는다네. 엄마도 커피 끓이는 즐거움을 누렸었고, 할머니도 커피를 즐겼네. 하물며 누가 그 딸을 탓할 수 있으리오?
Die Katze lässt das Mausen nicht, Die Jungfern bleiben Coffeeschwestern. Die Mutter liebt den Coffeebrauch, Die Großmama trank solchen auch, Wer will nun auf die Töchter lästern!



〈커피 칸타타〉의 작곡가 바흐는 정말 커피를 즐겼을까
클래식 작곡가들 중 요한 세바스티안 바흐의 영향을 받지 않은 사람은 거의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베토벤은 바흐를 ‘화성(和聲)의 아버지’라며 경의를 표했고, 모차르트는 바흐로부터 단순한 선율과 따뜻한 마음을 배웠다고 했지요. 이처럼 클래식 음악사에 가장 위대한 업적을 남긴 ‘음악의 아버지’ 바흐, 그러나 생전에는 최선이 아닌 차선으로 대우 받았습니다.
당시에 최선은 게오르크 필리프 텔레만과 크리스토프 그라우프너였습니다. 그러나 최선이 아닌 차선의 작곡가가 세상에 남긴 작품 수는 독일의 음악학자 볼프강 슈미더가 ‘바흐 작품 번호(BWV)’를 매겨 장르별로 정리한 것만 해도 무려 1079곡. 마음에 들지 않는 곡은 악보로 남기지 않은 바흐의 작업 스타일이나 손실된 악보를 감안하면 실제로는 그보다 훨씬 많을 것입니다. 하지만 단순히 1079곡이라는 수치만 놓고 계산해도 20년 동안 한 주도 빠지지 않고 매주 세상에 없던 새로운 곡을 한 곡씩 창작한 셈이니 놀라운 성실함이 아닐 수 없습니다. 심지어 〈마태 수난곡〉이나 〈요한 수난곡〉과 같은 대작까지 포함해서 말이지요.
바흐에게는 꼭 그래야 하는 이유가 있었습니다. 27년 동안 라이프치히의 토마스 교회에서 성가대 지휘자로 근무하는 동안 해마다 돌아오는 축일과 매주 예배에 필요한 ‘칸타타’를 작곡해야 했습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에게는 커피 광고로 친숙할 바로 그 칸타타 말이지요. 칸타타는 기악곡을 뜻하는 ‘소나타(sonata)’와 대비되는 개념으로 가사가 있는 다악장 성악곡을 가리키는데 이탈리아어의 ‘칸타레(cantare)’에서 왔습니다.
종교 칸타타만 작곡한 것이 아니라 세속 칸타타도 함께 작곡했습니다. 그중 가장 유명한 칸타타가 〈커피 칸타타(BWV 211)〉일 것입니다. 커피 중독에 빠진 딸이 노래합니다. “아, 커피가 얼마나 맛있는지, 천 번의 키스보다 사랑스럽고 맛 좋은 포도주보다 부드러워요. 커피, 난 커피를 마셔야 해요. 누가 나에게 즐거움을 주려거든 아, 내게 커피 한 잔 따라주세요.”
1732년이 아니라 21세기에도 딸이 이렇게 커피에만 푹 빠져 있다면 어떤 아버지라도 걱정하지 않을 수 없겠지요. 그래서 아버지가 경고합니다. “커피를 포기하지 않는다면 결혼 파티도, 산책도 없으니 커피를 포기하거라.” 하지만 아버지의 무서운 경고도 딸의 커피 사랑을 식게 만들지 못합니다. 오히려 이런 귀여운 협박을 하지요. “결혼서약으로 내가 원할 때마다 커피를 만들어 마실 수 있도록 허용한다고 맹세하지 않는다면, 그 어떤 신랑감도 내 집에 올 수 없어요."
멜로디도 산뜻하고 가사도 재미있는 〈커피 칸타타〉. 그런데 바흐는 이 곡의 작곡료를 어디에서 받았을까요?
라이프치히의 토마스 교회 바로 옆에 있는 ‘짐머만 커피 하우스’ 사장에게서 받았다고 합니다. 바흐에게는 부양해야 하는 자식이 열이나 있었습니다. 교회에서 받는 보수로는 늘 살림살이가 빠듯했지요. 그래서 짐머만 하우스에서 11년 동안 일주일에 두 번씩 오르간을 연주했습니다. 처음에는 생활비가 필요해서였지만 궁정작곡가 칭호를 받은 후에도 계속 연주했다고 합니다. 바흐 자신이 커피를 무척 좋아해서 즐겨 마셨고, 〈커피 칸타타〉를 작곡한 것도 이때의 일입니다.
북동 유럽의 교역 중심지로 세련된 문화를 자랑하는 라이프치히에 커피 하우스가 생긴 것은 1685년 무렵부터였습니다. 초창기에는 ‘아라비아의 포도주’로 불리며 상류층이 즐기는 사치품으로 여겨졌지만, 점차 거리 곳곳에 커피 하우스가 우후죽순으로 생기며 큰 인기를 끌었는데요. 짐머만은 자신의 커피 하우스를 홍보할 목적으로 바흐에게 커피에 관한 음악을 작곡해달라고 의뢰했습니다. 그러니까 바흐의 〈커피 칸타타〉는 요즘으로 말하면 홍보용 음악이었던 셈입니다.
그런데 당시의 커피는 지금처럼 마시고 싶을 때 언제든 마실 수 있는 음료가 아니었습니다. 부자가 아니면 마시기 힘들 정도로 상당히 비싸서 커피 17그램이 방적공의 하루 품삯과 맞먹었습니다. 요즘으로 치면 커피 한두 잔 값이 생산직 근로자가 온종일 일하고 받는 일당이었던 셈입니다. 그렇게 커피가 비쌌던 이유는 프로이센 정부에서 커피를 사치품으로 간주하고 원가의 150퍼센트를 세금으로 부과해서 국고를 채웠기 때문입니다.
앞서 〈커피 칸타타〉에서 아버지가 딸에게 커피 좀 작작 마시라고 혼을 낸 것도 사실은 비싸서였을지 모르겠습니다. ‘네가 그렇게 계속 커피를 마시다가는 우리 집 기둥뿌리 뽑힐라~’ 하는 속내 말이지요. 그런데도 딸내미는 결혼 서약으로 ‘내가 원할 때마다 커피를 만들어 마실 수 있도록 허용한다고 맹세해야’ 시집을 가겠다고 으름장을 놓으니 참 세상물정 모르는 아가씨지요.
늘 생활비가 빠듯한 바흐였으니 아무리 커피를 좋아해도 원대로 마시기는 힘들었을 것입니다. 그래도 커피 하우스에서 연주하는 날에는 커피를 공짜로 마실 수 있었겠지요. 〈커피 칸타타〉 덕분에 손님몰이도 꽤 했을 테니 말입니다.
아홉 살에 아버지를, 열 살에 어머니까지 여의었고 결혼한 지 13년째 되던 해 첫 아내가 세상을 떠났습니다. 스물한 명의 자녀 중 열한 명이 어려서 죽었고, 말년에는 시력을 잃었습니다. 많은 식구들을 부양하기 위해서 오르간 연주자이자 성가대 지휘자, 음악학교 교사, 교회 행정 업무 담당자로서 하루 24시간이 부족할 정도로 바쁘고 성실하게 살았습니다. 이런 와중에도 천여 곡이 넘는 음악을 작곡한 바흐. 그러나 생전에 최고로 인정받지는 못했습니다. 이것이 음악의 아버지, 요한 세바스티안 바흐의 일생입니다. 이런 그에게 커피는 피로한 생활의 활력이자 유일한 사치가 아니었을까요.
글 : 유선경


칸타타는 종교적, 세속적 소재를 노래하는 대규모의 합창음악이다.

칸타타
광고에 자주 등장하는 ‘칸타타’라는 커피 이름은 아마도 바흐의 [커피 칸타타]에서 영감을 얻은 것이 아닐까 합니다. 칸타타에는 종교적인 내용의 칸타타가 있고(교회 칸타타sacred cantatas), 세속적인 내용의 칸타타(세속 칸타타secular cantatas)가 있는데요, 커피 마시는 즐거움을 노래한 이 [커피 칸타타]는 당연히 후자에 속합니다. ‘칸타타(cantata)’라는 단어의 어원은 이탈리아어의 칸타레(cantare, 노래하다)로 원래는 그저 ‘성악곡’이라는 뜻입니다. ‘기악곡’을 뜻하는 ‘소나타(sonata)’와 대비되는 개념이죠.
칸타타는 가사가 있는 바로크 시대의 다악장 성악곡을 가리키는데요, 독창(레치타티보+아리아), 중창, 합창으로 이루어진다는 점에서는 오페라나 오라토리오와 차이가 없습니다. 탄생한 시기 역시 오페라와 오라토리오의 탄생기인 16세기 말-17세기 초였습니다. 르네상스 시대가 막을 내리고 바로크 시대로 옮겨간 이 문화적 격동기에 음악사에서 가장 주목할 만한 발전은 바로 오페라와 칸타타, 오라토리오 장르의 탄생이랍니다.
그럼 어떤 기준으로 이 세 가지 장르를 구분할까요? 오페라에 관해서는 충분히 공부했으니 이제부터는 먼저 칸타타에 대해 살펴보고, 오라토리오에 대해서는 다음번에 자세히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칸타타의 최고봉이라고 할 수 있는 바흐 시대 이후로는 칸타타도 내용과 형식이 광범위해져서 오라토리오와 구분하기 어렵게 되었답니다.

이탈리아 세속 칸타타
세속 칸타타는 17세기 초부터 18세기 전반까지 이탈리아에서 발전했고, 그 기초가 된 것은 피렌체의 <카메라타>(최초의 오페라를 탄생시킨 연구/작곡/연주 단체)에 의한 모노디(단선율)로, 일반적 형식은 같은 저음 위에 전개되는 아리아의 변주곡이었습니다. 이 모노디는 후에 마드리갈이나 칸초네 같은 세속가곡의 다성악 형식이 등장하면서 해체됩니다. 최초의 칸타타 작곡가들 이름을 보면 최초의 오페라 작곡가들과 동일합니다. 카치니의 [누오보 무지케](1601), 페리의 [바리에 무지케](1609) 등이 초기 세속 칸타타의 대표작입니다.
이탈리아의 초기 종교적 칸타타는 비아다나의 [첸토 콘체르티 에클레시아스티치](1602) 같은 작품에서 찾아볼 수 있습니다. 그러나 칸타데(Cantade)라는 제목이 최초로 쓰인 곡은 1620년 그란디의 작품이었습니다. 이 초창기 이탈리아의 솔로 칸타타는 몇 개의 절로 나뉘었고, 바소 오스티나토(basso ostinato. ‘집요한 베이스’라는 뜻. 같은 음형을 같은 음높이로 연속 반복하는 최저성부)가 매 절마다 되풀이되었지요. 그러나 멜로디는 절마다 새로웠습니다. 칸타타가 초기 아리아와 달랐던 부분은 바로 이 점이었습니다. 아리아는 여러 절로 나뉘어도 매 절마다 멜로디가 같았거든요.
17세기 중엽, 아리아 및 레치타티보에 의한 다악장 형식의 솔로 칸타타가 확립되었습니다. 1630년대에 페라리는 아리아와 레치타티보를 병치시키는 이런 형식으로 이탈리아 칸타타를 바소 오스티나토에서 독립시켰습니다. 카리시미와 로시 등의 작곡가를 거친 뒤 18세기 전반 나폴리 악파에 이르러 이탈리아 칸타타 형식은 정형화되고 완성되었지요. 핵심적인 작곡가는 6백여 곡의 칸타타를 작곡한 알레산드로 스카를라티인데, 그의 칸타타는 콜로라투라를 수반하는 다 카포(da capo) 아리아들과 레치타티보로 이루어집니다. 레오, 빈치, 하세, 헨델 등의 작곡가가 이 당시 칸타타를 작곡했고, 이 시대에는 프랑스에서도 같은 형식의 칸타타를 볼 수 있습니다.

독일 교회 칸타타
이탈리아 성악 문화가 워낙 뛰어났기 때문에 17세기 세속 칸타타 분야에서는 유럽 어느 나라에서도 이탈리아를 따를 수 없었습니다. 유일하게 이탈리아 밖에서 탁월한 칸타타를 찾는다면, 독일 최초의 칸타타 작곡가로 불리는 카스파 키텔의 [아리아와 칸타타](1638)를 꼽을 수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키텔의 이 작품들은 이탈리아 양식을 따른 솔로 가곡들로, 독일어로 작곡되었지만 이후의 독일 교회음악과는 뚜렷한 차이가 있습니다. 키텔에게 모범이 된 비슷한 형식의 작품으로는 하인리히 쉬츠의 [교회 협주곡]이나 [심포니에 사크레]를 들 수 있습니다. 독일 교회음악 분야에서는 당시 아리아, 모테트, 협주곡 등의 장르가 발전했고, 오늘날 이 장르들은 ‘구 교회 칸타타(ältereKirchenkantate)’로 불립니다. 이런 칸타타들은 성서 텍스트, 코랄(옛 성가), 새로운 교회가곡을 토대로 만들어졌기 때문에, 각각 성서 칸타타, 코랄 칸타타, 솔로 칸타타, 대화체 칸타타 등 다양한 명칭으로 불렸습니다.
1700년경, 바이센펠스의 목회자 에르트만 노이마이스터는 연중 모든 주일과 축일에 행해지는 설교 내용을 담은 칸타타 텍스트를 썼습니다. 오페라 형식을 본받아 레치타티보와 다 카포 아리아에 쓸 자유시들을 창작하면서 그는, 레치타티보에는 설교조 그리고 아리아에는 완전히 주관적인 표현을 사용했답니다. 이 노이마이스터의 텍스트에는 크리거, 텔레만, 바흐 같은 작곡가들이 곡을 붙였습니다.


수많은 걸작 칸타타를 작곡한 ‘음악의 아버지’ 바흐.

바흐 칸타타
18세기 독일 교회 칸타타를 탁월한 음악형식으로 끌어올린 요한 제바스티안 바흐(1685-1750) 작품은 다성적 합창으로 시작해 레치타티보, 아리아를 노래하고 코랄로 끝나는 경우가 많습니다. 바흐의 칸타타들은 대체로 노이마이스터 유형을 따랐지만 그럼에도 그 형식이 상당히 다양하고 다채롭지요. 예를 들어 칸타타 4번(1708년경)은 코랄 파르티타 형식인가 하면, 칸타타 38번은 코랄 선율들을 사용한 노이마이어 유형의 칸타타, 56번은 이탈리아식 솔로 칸타타, 79번은 성서 구절을 토대로 도입부 합창이 붙어 있는 후기 노이마이어 유형의 칸타타, 140번은 라이프치히 시절 후기에 작곡된 자유로운 형식의 코랄 칸타타 등입니다.
교회 칸타타는 그 해 교회력의 사이클에 따라 그 내용이 결정되며, 교회전례 시간 중 설교 전과 설교 후에 연주됩니다. 그래서 두 부분으로 나뉜 칸타타가 많지요. 바흐는 2백 편이 넘는 칸타타를 작곡했고, 그 가운데 대다수의 악보가 남아 있습니다. 바흐 작품번호(BWV)를 부여할 때 볼프강 슈미더는 1-200번까지 교회 칸타타로, 또 201-216번은 세속 칸타타로 분류했습니다. 그리고 바흐가 작곡한 것인지의 진위가 명확하지 않은 작품들은 217-224번에 분류되었습니다. 그러나 슈미더가 바흐의 진본으로 굳게 믿었던 여러 작품들까지도 훗날 위조본으로 판명되었지요. 그런데도 그 칸타타들은 여전히 바흐 작품번호를 달고 있습니다.
바흐 칸타타의 일반적인 순서는 합창-레치타티보-아리아-레치타티보(또는 아리오소)-아리아-코랄 순입니다. 오프닝 합창은 대개 다성악으로 이루어지며, 아리아 대부분은 다 카포 형식이어서, 중반 이후 첫 멜로디가 되풀이됩니다. 피날레의 코랄은 보통 호모포니로 연주됩니다. 바흐는 자신의 칸타타에 소프라노-알토-테너-베이스 솔로 성악가들을 기용했고, 합창단 역시 소프라노-알토-테너-베이스의 4성부 합창을 노래하게 했습니다. 소프라노는 순수함을 상징하고 알토는 어머니 같은 느낌을 전달합니다. 베이스 가수는 주로 예수 그리스도의 목소리를 담당하죠. 초기 칸타타에서 바흐는 비올라 다 감바나 리코더 같은 구식 악기도 많이 사용했는데요, 리코더는 겸손이나 가난을 표현하는 데 유용했습니다.
전통적인 코랄 모테트와 이탈리아 칸타타를 협주적인 방식을 사용해 통합하고 한 차원 높인 것이 바흐 칸타타의 특징이며 바흐의 업적 가운데 하나입니다. 초기 작품으로는 [깊은 곳에서 주님, 당신께 부르짖고], 라이프치히 시절의 작품으로는 [새로운 노래를 주님께 불러드려라], [주님, 고요한 중에 당신을 찬미합니다], [눈 뜨라고 부르는 소리 있어] 등이 대표적이지요.
바흐 이후에는 하이든, 모차르트, 베토벤, 그리고 19-20세기에는 슈베르트, 슈만, 브람스, 생상스, 댕디, 프로코피예프, 본 윌리엄스 등이 칸타타를 작곡했습니다. 모차르트의 [엑술타테], 멘델스존, 브람스, 쇤베르크 등의 발라드, 송가, 랩소디 등도 칸타타 범주에 포함되기도 합니다.
[네이버 지식백과] 칸타타 (오페라 교실)